최근 10년간(2015~2024년)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692건으로 집계됐다. 2차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기기가 일상생활에 폭넓게 보급돼서다.
28일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이같이 밝히며 동기간 아파트와 공장 등 특수건물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비중은 연평균 1.9%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특수건물 화재 2868건 중에 7.5%(215건)는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특수건물 배터리 화재 중 95.4%(660건)는 2차전지에서 발생했다. 아울러 재산 피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35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배터리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은 ESS 24억원, 1차 전지 3억원, 2차 전지 약 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2차전지 화재 발화기기는 배터리와 축전기 등 전기설비가 53.6%(208건)로 가장 많았다. 전동퀵보드와 청소기, 전기안마기, 맛사지기 등 생활기기가 29.4%(114건)로 뒤를 이었다. 차량선박 부품 7.2%(28건) 순으로 집계됐다.
공장 2차전지 화재는 공정 과정에서 다수 발생했다. 테스트 중 41.5%(27건), 보관 중 18.5%(12건), 생산공정 중 16.9%(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액은 각각 49억원, 40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차전지 기반의 기기가 일상생활에 폭넓게 보급됨에 따라 관련 화재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제품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의 보호회로 불량 또는 충전기나 전원 공급장치 자체의 고장 등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전할 때에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충전이 완료된 후에는 전지와 충전기를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화재보험협회는 변화하는 화재 트랜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화재 위험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종 위험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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